글쓰기
뭔가 생각이 떠올라서 당장에 글을 쓰고 싶지만 그러지는 못할 때, 어디다 키워드라도 메모해 놓을까 하다가 '에이, 이렇게 생각이 또렷한데 설마 3분 뒤의 내가 까먹겠어?' 하면서 자만하고는 결국 3분 뒤에 까먹는다.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메모를 했다 해도, 곧장 쓰지 않으면 소재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여러 개의 덩어리로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 들고. 에너지를 써서 그것을 이어 붙이는 작업이 필요하겠지만 막상 붙였을 때 내가 원하는 글이 아니게 될까 봐 두려워서 시작하지 못하곤 한다. 게을러서 글을 못 쓴다는 말을 참 길게도 풀어썼다.
헛소리
2021. 3. 25.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