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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

글쓰기

2021. 3. 25. 14:53

뭔가 생각이 떠올라서 당장에 글을 쓰고 싶지만 그러지는 못할 때, 어디다 키워드라도 메모해 놓을까 하다가 '에이, 이렇게 생각이 또렷한데 설마 3분 뒤의 내가 까먹겠어?' 하면서 자만하고는 결국 3분 뒤에 까먹는다.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메모를 했다 해도, 곧장 쓰지 않으면 소재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여러 개의 덩어리로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 들고. 에너지를 써서 그것을 이어 붙이는 작업이 필요하겠지만 막상 붙였을 때 내가 원하는 글이 아니게 될까 봐 두려워서 시작하지 못하곤 한다.

 

게을러서 글을 못 쓴다는 말을 참 길게도 풀어썼다.